네번째, 제주도로 가는 날.
웅과 난 아침일찍부터 건강검진을 하고, 평소보다 맛없는 보쌈정식을 먹고
달콤한 아이스 카라멜마끼아또를 손에 든채 애꿎은 얼음만 녹이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길을 떠났다.
너무나 일찍 도착한 부산항.
어찌 나는 제주도 갈 때마다 꼭 한번은 배를 타게 되냔 말이다.ㅠㅠ
하지만 언제봐도 늘 새로운 항구의 모습.
대구와 같은 내륙지에서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이 모습들이,
그리고 소금기 어린 끈적한 바닷바람이 여행가는 중임을 실감케 한다.
선착장 2층에서 보이는 우리가 타고 갈 배 현대 설봉호.
내가 탈 곳은 3인실인 1등실! 후후훗 -_-v
배멀미는 안한다 자부하던지라 멀미약도 먹지 않았건만
나중에야, 그건 나의 배짱이었음을.. 일기예보 한번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했음을 알게 되었다.
작년엔..기름 냄새가 유난히 심해 그냥 일찍 잠들었다지만..
이번엔 2m (예보에 따르면;) 에 이르는 높은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고..ㅠㅠ
잠들 수도, 일어날 수도 없는 괴로운 12시간을 보내고서야 겨우 제주에 당도했다.
올해는 dslr도 있겠다, 사진이나 제대로 찍어보자 하고 갔지만
정작 사진은 작년보다 더 적게 찍었다.
(온통 박물관만 다니는 통에 ;ㅁ; 게다가..기껏 찍을만한 곳에선 나를 필요로 하는 손길들때문에..ㅠㅠ)
돌문화 박물관에서 발견한 석상.
난 보는 순간 천사다 !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은 괴물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이란다;
제주도에 있는 정석 항공관.
대한항공의 항공박물관이다.
비행기 내부 모습도 볼 수 있고,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세계각국의 모습도 보여주던데..
뭐, 그냥 한번쯤 가보기엔 좋겠지만 전혀 제주도스럽지 않았던 곳.
돼지 두루치기에 밥 볶아먹기~우리는 요리의 달인~(사실 옆테이블 보고 맛있어 보여 따라한. ㅋㅋ)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해안도로.
이 도로를 따라 가면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갈 수 있다는..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대학교 1학년 시절, 자전거 하이킹왔을 때, 첫 날 이도로를 따라갔었더랬다.
그 겁없던 새내기 시절이기에 가능했겠지.
지금 하라면 죽어도 못할, 렌트카로 드라이브를 한다면 몰라도..스쿠터로 간다면 몰라도..
하지만 제주도, 하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고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즐거웠다.
한림공원에서 발견한 수련!^-^
석물원에서 발견한 웃는 얼굴 바위.
그냥 보면 달걀하나 덩그러니 있는 것 같은데 설명을 보면 아하! 끄덕끄덕. 귀여워.
우리 태지!!!
제주도에서 건진 뜻밖의 수확이다. >ㅁ<
평화박물관 갔다가..땅굴보고 왔는데 또 평화센터인가를 간단다.
난 자연을 즐기고 싶다규~OTL.
그래도 각종 밀랍인형들이 있다고 해서 사진이라도 찍자는 심정으로 갔더니 우리 태지가 덩그라니~냐핫~
그다음..제주도의 유명한 3대 폭포 인 천지연폭포, 천제연 폭포, 정방폭포 중 하나인 천제연 폭포.
물소리에 한번 반하고, 쪽빛 고인 물에 한번 더 반하고..
가는 길의 풍경과 폭포의 모습을 비교해본다면 단연코 제 1위로 뽑을 천제연폭포였다.
개인적으로 정방폭포가 제일 하위라는..폭포 자체는 가장 높고 크지만 해안근처라 징글징글한 벌레들이 와글;;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라 기대했던 소인국 테마파크.
세번째인데 어찌 번번히 사진을 못찍게 되는지..
유일한 컷이 되어버린 스머프 마을 ㅠ_ㅠ
열심히 배터리를 흔들어 겨우 한장 더 건진 모아이 석상.
MOAI~ 언젠가..이스터섬에 가서 직접 볼테다.
얼마나 기다렸던가~집에 오는 그 날을..
제주도에서 집에 가기만 손꼽아 기다리다니 그런 슬픈 일이.
다음엔, 기필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개인적인 여행으로 오겠다는 굳은 다짐-_-;;
패키지는 싫어효~
따뜻한 커피 하나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다.
제주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초록 풀밭, 에메랄드빛 바다, 검은 바위들이 잘 어울어져 너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하지만 짜여진 여행은, 너무 재미없다. 편하고 오히려 더 효율적일지 몰라도..
정말정말..오면서 내가 했던 다짐처럼 다음엔 꼭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개별적으로 여행올테다.
.
.
.
대학교 1학년 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공항에서 가져온 제주도 안내서 하나에 의존해서
가는 길에 보이면 보고 가고 싶으면 가고 모든 것을 우리들 힘으로 했었던
제주도를 일주했던 그 때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웅과 난 아침일찍부터 건강검진을 하고, 평소보다 맛없는 보쌈정식을 먹고
달콤한 아이스 카라멜마끼아또를 손에 든채 애꿎은 얼음만 녹이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길을 떠났다.
너무나 일찍 도착한 부산항.
어찌 나는 제주도 갈 때마다 꼭 한번은 배를 타게 되냔 말이다.ㅠㅠ
하지만 언제봐도 늘 새로운 항구의 모습.
대구와 같은 내륙지에서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이 모습들이,
그리고 소금기 어린 끈적한 바닷바람이 여행가는 중임을 실감케 한다.
선착장 2층에서 보이는 우리가 타고 갈 배 현대 설봉호.
내가 탈 곳은 3인실인 1등실! 후후훗 -_-v
배멀미는 안한다 자부하던지라 멀미약도 먹지 않았건만
나중에야, 그건 나의 배짱이었음을.. 일기예보 한번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했음을 알게 되었다.
작년엔..기름 냄새가 유난히 심해 그냥 일찍 잠들었다지만..
이번엔 2m (예보에 따르면;) 에 이르는 높은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고..ㅠㅠ
잠들 수도, 일어날 수도 없는 괴로운 12시간을 보내고서야 겨우 제주에 당도했다.
올해는 dslr도 있겠다, 사진이나 제대로 찍어보자 하고 갔지만
정작 사진은 작년보다 더 적게 찍었다.
(온통 박물관만 다니는 통에 ;ㅁ; 게다가..기껏 찍을만한 곳에선 나를 필요로 하는 손길들때문에..ㅠㅠ)
돌문화 박물관에서 발견한 석상.
난 보는 순간 천사다 !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은 괴물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이란다;
제주도에 있는 정석 항공관.
대한항공의 항공박물관이다.
비행기 내부 모습도 볼 수 있고,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세계각국의 모습도 보여주던데..
뭐, 그냥 한번쯤 가보기엔 좋겠지만 전혀 제주도스럽지 않았던 곳.
돼지 두루치기에 밥 볶아먹기~우리는 요리의 달인~(사실 옆테이블 보고 맛있어 보여 따라한. ㅋㅋ)
이 도로를 따라 가면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갈 수 있다는..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대학교 1학년 시절, 자전거 하이킹왔을 때, 첫 날 이도로를 따라갔었더랬다.
그 겁없던 새내기 시절이기에 가능했겠지.
지금 하라면 죽어도 못할, 렌트카로 드라이브를 한다면 몰라도..스쿠터로 간다면 몰라도..
하지만 제주도, 하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고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즐거웠다.
한림공원에서 발견한 수련!^-^
석물원에서 발견한 웃는 얼굴 바위.
그냥 보면 달걀하나 덩그러니 있는 것 같은데 설명을 보면 아하! 끄덕끄덕. 귀여워.
제주도에서 건진 뜻밖의 수확이다. >ㅁ<
평화박물관 갔다가..땅굴보고 왔는데 또 평화센터인가를 간단다.
난 자연을 즐기고 싶다규~OTL.
그래도 각종 밀랍인형들이 있다고 해서 사진이라도 찍자는 심정으로 갔더니 우리 태지가 덩그라니~냐핫~
물소리에 한번 반하고, 쪽빛 고인 물에 한번 더 반하고..
가는 길의 풍경과 폭포의 모습을 비교해본다면 단연코 제 1위로 뽑을 천제연폭포였다.
개인적으로 정방폭포가 제일 하위라는..폭포 자체는 가장 높고 크지만 해안근처라 징글징글한 벌레들이 와글;;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라 기대했던 소인국 테마파크.
세번째인데 어찌 번번히 사진을 못찍게 되는지..
유일한 컷이 되어버린 스머프 마을 ㅠ_ㅠ
MOAI~ 언젠가..이스터섬에 가서 직접 볼테다.
얼마나 기다렸던가~집에 오는 그 날을..
제주도에서 집에 가기만 손꼽아 기다리다니 그런 슬픈 일이.
다음엔, 기필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개인적인 여행으로 오겠다는 굳은 다짐-_-;;
패키지는 싫어효~
따뜻한 커피 하나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다.
제주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초록 풀밭, 에메랄드빛 바다, 검은 바위들이 잘 어울어져 너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하지만 짜여진 여행은, 너무 재미없다. 편하고 오히려 더 효율적일지 몰라도..
정말정말..오면서 내가 했던 다짐처럼 다음엔 꼭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개별적으로 여행올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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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공항에서 가져온 제주도 안내서 하나에 의존해서
가는 길에 보이면 보고 가고 싶으면 가고 모든 것을 우리들 힘으로 했었던
제주도를 일주했던 그 때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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