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집안의 많은 사물들.
그중 나의 손길을 가장 많이 거치는 것 중 하나가 키보드~!
1년간 내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락스 키보드가 잘 안눌려지기에 키보드를 구입하려던 찰나,
얻게 된 키보드 하나..하지만 내 컴은 그 키보드를 거부하였다..까탈스러운 녀석..ㅜㅜ
결국 슬림하면서 소리가 조용하며 눌리는 듯 안눌리는 듯 나를 기분좋게 했던 아이락스 키보드를 떠올리며
같은 녀석을 주문하려했지만 없어 비슷한 녀석으로 급 지름!!
3일동안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책상 옆에 얌전히 포장되어 기다리고 있던 녀석.
주문 후 배달이 되었을 때는 늘 그렇듯 두근두근..포장을 뜯고 깨끗한 모습을 드러내다+_+
원래 흰색/아이보리색을 완전 사랑하는 나지만 ㅜㅜ
모니터와 본체의 블랙에 맞추기 위해 블랙을 선택하였는데 역시..이제서야 통일감이 좀 느껴진다. 하하.
60MICRO 렌즈를 가지고 찍은 유일한 사진 한 컷.. 바로 새로 산 반짝반짝한 이 녀석이다.
하지만.. 늘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준 녀석이기도 하다.
무심코 사각틀에 가두어 버린 키보드에서 찾아낸 작지만 신기한 발견..
무심코 찍은 한 컷의 사진 속에서..
내 이름의 이니셜을 발견하다..
키보드를 쓴지 1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
이렇게 나란히 놓여진 이니셜 찾기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내 주변엔 아직도 내가 알지 못하지만, 내가 이렇게 찾아 의미 붙여주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곳곳에 숨어있는지도 몰라.
잠시 마음을 비우고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마음속에 들어올지도...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첫째 칸. (0) | 2008.05.28 |
---|---|
환승 시스템 -_-b (0) | 2008.05.27 |
5년만이다. (2)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