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역-
떠나는 사람의 설레임과 돌아오는 사람의 그리움이 교차하는 곳.
기차역이다.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가기전에는 항상 설렌다.
그 설레임 속에서 책을 읽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짐을 싼다.
아주 가끔은 미리 준비하기도, 짐을 싸기도 귀찮을 때도 있다.
그럴 땐 그냥 아무 준비없이 무작정, 짐은 생각나는 것 몇 가지만 챙겨 훌쩍 떠나기도 한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역을 들어서고 기차를 기다리고.
혼자떠날 땐 갖가지 생각에 잠긴 채로..
여럿이 함께 할 땐 와글와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다니는 매 순간순간이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행을 끝낼 무렵을 깨닫는다.
아, 이제 집에 가서 쉬고 싶구나..
집에 가기 싫고 더 놀고 싶건, 빨리 집으로 가고 싶건,
여행이 끝나는 순간에는 항상 집에 가서 쉬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다시 돌아오는 기차역.
나는 기차가 너무 좋다.
기차 여행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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