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발견 - 2008.01.11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집안의 많은 사물들.
그중 나의 손길을 가장 많이 거치는 것 중 하나가 키보드~!
1년간 내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락스 키보드가 잘 안눌려지기에 키보드를 구입하려던 찰나,
얻게 된 키보드 하나..하지만 내 컴은 그 키보드를 거부하였다..까탈스러운 녀석..ㅜㅜ
결국 슬림하면서 소리가 조용하며 눌리는 듯 안눌리는 듯 나를 기분좋게 했던 아이락스 키보드를 떠올리며
같은 녀석을 주문하려했지만 없어 비슷한 녀석으로 급 지름!!
3일동안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책상 옆에 얌전히 포장되어 기다리고 있던 녀석.
주문 후 배달이 되었을 때는 늘 그렇듯 두근두근..포장을 뜯고 깨끗한 모습을 드러내다+_+
원래 흰색/아이보리색을 완전 사랑하는 나지만 ㅜㅜ
모니터와 본체의 블랙에 맞추기 위해 블랙을 선택하였는데 역시..이제서야 통일감이 좀 느껴진다. 하하.
60MICRO 렌즈를 가지고 찍은 유일한 사진 한 컷.. 바로 새로 산 반짝반짝한 이 녀석이다.
하지만.. 늘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준 녀석이기도 하다.
무심코 사각틀에 가두어 버린 키보드에서 찾아낸 작지만 신기한 발견..
무심코 찍은 한 컷의 사진 속에서..
내 이름의 이니셜을 발견하다..
키보드를 쓴지 1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
이렇게 나란히 놓여진 이니셜 찾기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내 주변엔 아직도 내가 알지 못하지만, 내가 이렇게 찾아 의미 붙여주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곳곳에 숨어있는지도 몰라.
잠시 마음을 비우고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마음속에 들어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