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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풀 - 순정만화
Lovely Alley
2008. 11. 30. 20:22
2003년, 내가 대학교 3학년 시절 처음으로 접한 강풀씨의 만화가 바로 순정만화이다.
이쁘고 멋진 그림체는 아니지만 사람을 매료시키는 스토리덕에 애독자가 되었었고
그 후에도 공포스릴러물인 아파트
조용하고 잔잔한, 지난 겨울 연극으로도 봤었던 바보
초능력을 가진 4명의 이야기를 그린 타이밍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
얼마전 연재가 끝난 스릴러물 이웃사람까지.
강풀씨의 만화라면 꼭 챙겨보았다.
하지만 몇해 전 아파트가 영화로 만들어졌을 땐 안보았지..
누구 원작이건 공포영화는 안보기때문에-_-;;
이번엔 내가 제일 좋아라 했던 순정만화인데다 유지태까지 나온다.
팬은 아닐지라도 웃는 모습이 너무 선해서 좋은 유지태.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조용하게, 잔잔하게 흘러간다.
극적인 전개도 아닌데다 갈등도 없다.
가장 큰 갈등인 어머니의 반대도 그저 담담히 표현하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거칠고 선머슴같은 수영이도 아니었고 심하게 어리버리한 연우도 아니었고 말이지..
역시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은 드물구나.
그래도 아주 작은 설레임들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사람도 없는데..우리 모퉁이까지만 손잡고 갈까요?"
순수한건지..어쩐건지..그냥 슬쩍 잡고 갔어도 좋았으련만.
그래도 보는 사람 입장인 내가 참 콩닥거리더라.
나이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 하면 좋은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중요한 듯..
아무리 그래도 영화로 직접 보니 띠동갑은 너무 심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