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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Lovely Alley 2009. 2. 9. 23:12
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어디서 부터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 싶은 마음부터가 사랑일까.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오랜 시간이 지나 뒤돌아봐도

그래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게 사랑이었을까.






사랑은 언제 끝나는 걸까

사랑은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된다.

어떤 사랑은 뜻밖이고

어떤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랑은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기도 한다.

사랑은 언제 끝나는 걸까.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을 묻다

사진을 보면 슬퍼진다.

사진 속의 나는 환하게 웃고 있어서..

이때의 나는 행복했구나.

착각하게 된다.

사랑과 집착은 얼마나 다른 걸까.

사랑이란 순수한 감정일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봐도

이때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이었다면

지구상에 65억 인구가 있고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앞날을 미리 알고 정해놓을리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할 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난 날을 돌아보며

그것은 운명이지 않았을까 변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잊어버린 채..

그 순간이 그 인연의 깊이와 무게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 때

누군가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을 때

내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틀어놓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지고 중요해지는 순간을 돌아보며

차라리 그런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눈돌리고 싶어진다.







K양, 행복해지고 싶죠?

행복하기가 쉬운 줄 아십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겁니다.

은호야, 행복해져라. 은호야.







Happy Ending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이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 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면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달아 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