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Movie

소스코드(★★★★☆)

Lovely Alley 2011. 8. 15. 01:17

갈 땐 7월, 올땐 8월이어서 그런지 영화목록이 확 바뀌어 있었다.

아님 기종에 따라 다른건가?

무튼 올때는 소스코드가 있더라구>ㅁ<

토르가 보고 싶던 시절, 소스코드도 함께 개봉을 하였으니.

토르보겠다고 한바탕 싸운터라 끝끝내 토르를 선택했으나

초등학생들에게 정의의 승리라는 권선징악을 가슴속에 새겨주기 딱 좋다는 가슴아픈 결론으로 막을 내리며 소스코드 볼껄 하고 많은 후회를 했더랬다.

나중에 DVD나오면 봐야지 했는데 대한항공에 있길래 냉큼!!

그런데 뱅기안에서 영화보면 제일 안좋은게...

자막은 한글자막이 없다는 것......한글 자막 선택하면 더빙해서 나온다.ㅠ_ㅠ



소스코드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 딱 8분간만 그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주인공인 콜터 대위는 같은 상황의 8분을 여러번 겪으면서 기차를 폭파시킨 범인을 찾아야만 했다.

8분 후에는 어김없이 죽음을 겪어야만 하는.

알고 보니 이 콜터대위는 이미 죽은 사람, 정확하게는 뇌만 일부 남아있는 사람이다.

차라리 죽음을 원하는 콜터대위를 공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용하고 있다.(-_-)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문제겠지.

수없는 죽음을 겪고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손놓고 볼 수 밖에 없던 콜터대위는 현재는 변할 수 없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폭탄을 설치한 범인을 잡아 폭탄이 터지지 않게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아울러 8분이 되는 순간 자신의 생명유지장치를 꺼달라고 굿윈에게 부탁한다.

자신에게 8분이 남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콜터대위는 폭탄을 찾아 폭탄을 멈추고 범인을 수갑을 이용해 기차에 묶고 경찰에 신고를 한 다음 굿윈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낸 후 아버지께도 전화를 드린다.

그리고 열차에 타고 있던 개그맨에게 자신이 몸을 빌린 사람이 가지고 있던 126달러를 걸고 기차 안 사람들을 웃기게 하라고 한 후 자신이 사랑하게 되어버린 여자에게 키스를 한다.

8분 후, 생명유지장치가 꺼지는 순간 기차안의 모든 사람은 정지하고 그 정지한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차례 비추어준다.

' 아, 생명이 꺼짐과 동시에 멈춤상태가 되어 영원이 이 상태가 지속되겠구나. 자신의 생명이 멈추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참 행복한 죽음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한 순간 정지 상태는 풀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웃는채로 기차는 계속 앞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열차는 폭파되지 않았다는 뉴스와 함께 연구실의 굿윈은 콜터대위가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소스코드는 일종의 타임머신 개념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이 영화는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달라진다고 결론을 낸 것 같지만

그러면 콜터대위는 어떻게 연구실에도 존재하고 밖에서도 존재하게 되냐는 말이다. (차원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것 아냐?)

만약 진짜 타임머신이나 소스코드 같은 개념을 이용해 과거를 바꾸면 바꾸어진 현재와 바꾸기 전의 현재가 동시에 흘러가게 되는게 아닐까?

차원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에 다른 모습의 혹은 비슷한 모습의 내가 살아가고 있는거지.

그 차원이 하나가 아니라 수십, 수백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지도.

이런 생각을 하면 맛있는 것 먹고 자고 놀면서 살아가는 삶이 참 단순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난 이 영화도 재미있었소~

내게 만약 8분의 시간만이 주어진다면 난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