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파리를 뒤로 하고 유레일을 이용해 스위스로 이동하였다.
유레일 1등석의 위력..하하하.
만 25세 이하만 탈 수 있는 2등석은 구경못했지만 1등석은 참 조용하고 아늑하다.
그리고 대부분 나이든 노신사나 노숙녀..ㅋㅋ
유럽에서 유레일을 이용해서 탄 기차에선 한국사람, 그것도 젊은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아무튼 기차는 달리고 달려 드디어 스위스에 도착했다.
기차안에서 뭘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 우린 깊이 잠들었으리라.
드디어 우리가 도착한 곳은 스위스의 수도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스위스의 도시는 아마 인터라켄일게다.
하지만 수도는 베른이라는 사실!
베른 시를 상징하는 동물이 곰이라서 곳곳에 곰 동상이 있고 심지어 곰공원도 있다.
그래서 우리의 곰여사는 곰공원에 꼭 가고 싶어했지만 비가 내리는 통에 포기하고야 말았다.
바로 인터라켄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아쉽다! 라는 생각과 함께 근처만 살짝 돌기로 합의하고 고고싱~
역사를 나와 걸어가는 도중 베른 거리의 모습.
국기도 참 많이 걸려있고 트램이 다니는 선로도 있다.
도로가 참 좁다..마치 골목인 것 처럼.
우린 비와서 사진찍는걸 즐기지 않아서 우리 사진이 없다..(사진 찍느라 온통 시간 보내는 우리가 말이다.)
신기한 버스 트램!!
유럽의 버스들은 참 신기하단 말이지.
베른 시청사다.
시청 사 앞에 있는 노점상(?)들..다양한 과일이나 치즈들을 펼쳐놓고 팔고 있다.
사지도 않을건데 앞에 가서 구경하고 사진찍기가 미안해서(왠지 깐깐해보이는 스위스 사람 이미지;;)
소심한 우리는 지나가면서 눈구경만 했다.
베른시의 독특한 점이라면 바로 거리 곳곳에 있는 분수대다.
물이 화려하게 솟아나오지는 않고 그저 쫄쫄쫄 흘러내리는 분수대지만 조형물이 참 특이하다.
요건 피리부는 사나이.
이 분수대는 보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시라.
어린 아이를 잡아먹는 식인종...ㅋㅋ
스위스 하면 생각나는 건 시계! 치즈! 그리고 초컬릿.
참 먹음직 스럽다.
초컬릿 좋아하는 웅과 함께 한참을 서 있었다.
난 파리에서 초컬릿에 잠시 질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긴 했지만.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starry night" 엽서도 한장 사고 우리는 그렇게 기다리던 그것!을 보러갔다.
이것때문에 우린 1시간을 배회하고 바로 앞 맥도날드에 가서 13000원짜리(-_-;;) 햄버거도 먹었다.
바로 시계탑~
가이드북에 따르면 매시각 정시 4분이 되면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춘다고 했다!!
처음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5분이 넘어 사람들은 있으나 시계는 그저 소리 없이 움직이기만 했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한 시간 기다려 보기로 결정!!
그리고 드디어 그 시각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참 많았더랬다..온통 일어만 들렸다.
얼마나 멋지길래! 하고 기다렸건만 뭥미...
저게 다야?
오른쪽에 있는 곳에서 인형들이 그냥 뱅글뱅글 돌아간다.
춤춘다길래 진짜 인형이 춤추는 줄 알았더니 돌기만 하잖아..ㅜ_ㅜ
실망이야~~
괜히 기다렸다 싶을 정도.
무튼 우린 다시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고고싱.
영국에서 정류장 지나쳐서 한번 삽질, 파리에서 기차 놓쳐 한번 삽질한 우리에게
스위스도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시련을 주셨다.
그놈의 비.
'Travel -* > 2009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스위스 - 루체른 (5) | 2010.08.06 |
---|---|
#11. 스위스 - 인터라켄 (4) | 201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