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긴 "우방가요~" 했던 나의 글을 기억해주신 회장님께서
우방모임을 추진해주셨다.
덕분에 즐거운 우방 나들이 고고싱~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장소가 바뀔 뻔 했지만
역시,, 난 해를 몰고 다니나보다. -_-V
오후가 되니 젖었던 땅도 다 마르고 후텁지근한 날씨.
아침에 비가 오기도 했고 평일이기도 해서인지 굉장히 한산했던 우방랜드.
마침, 신데렐라 판타지! 라는 행사 덕분에
오후 4시 넘어서 들어갔던 우린 입장권만 사고 (카드로 하니 그것도 무료!>ㅁ<)
공짜로 놀이기구 자유이용~운도 좋지 ^0^
게다가 우린 거의 모든 놀이기구를 별로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지각생이었던 우리는 열심히 걸어간다.
가다가 만난 귀여운 아낙네들..^^
우방 랜드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놀이기구는?
바이킹이다.
가방과 카메라는 맡겨두고 좋아라 하며 바를 내리고 있는 나다.
무섭지만(?) 그 짜릿함이 좋은 바이킹.
두번째로 탈 놀이기구는 부메랑~
거꾸로 매달려 올라가는 그 공포란..ㄷㄷ
철커덕 하고 정지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비명 시작이다. ㅋㅋ
내려가는 길에 우리 어여쁜 동기들^-^
지난번에 밥먹을 때 내가 아파서 못가서 얼마나 속상했었는지..역시 동기가 최고야.^^
평소같으면 타겠지만 오늘은 그닥 끌리지 않아 타지 않았던 후룸라이드.
대신 내려오는 모습 찍어주려고 했는데..
역시 단렌즈의 한계로 그냥 요정도?ㅋㄷ
다시 한바퀴를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바이킹.
한번 더 타고 싶었지만 배고픔으로 인해 포기.^^
"배고파~배고파~점심도 반밖에 안먹고 아무것도 못먹었어.."
굶주림에 힘들어 하던 우리는 결국 핫도그와 아이스 와플을 선택했다.
다른걸 먹고 싶어도 문을 다 닫아서..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ㅁ;
.
.
.
끝날 시간이 다가오자 다급한 우린 먹자마자 바로 허리케인을 타러갔다.
허리케인 타본지가 10년도 더 된 것 같아 어떤 놀이기구였는지도 잊어버렸던 우린
기쁜 마음으로 고고싱~
하지만 그것이 시작일줄이야.
허리케인 한 번, 카멜백(꺅>ㅁ<) 한번으로 우방나들이 막을 내리려던 우리였건만.
우리 뒤에는 마침 때맞춰 같이 탄 초등학생(!!)들이 앉아있었다.
너무나 짧게 끝나 아쉬웠던 허리케인.
그런데 뒤에서 외치는 초등학생들이 외침.."한번 더~한번 더!"
서는 듯 하더니 다시 한번 출발한다. 두번째, " 유후~ "
이제 슬슬 내려서 카멜백을 타러갈 시간이다.
그런데 서는 듯 하더니 또 다시 한번 출발한다. 세번째, " 오예~ "
입구로 돌아오는 우리의 표정을 본 직원분이 씨익 웃으신다.
서는 듯, 또다시 출발. 네번째.
그때부터 우리의 절규는 시작되었다.
" 안되요~ 이제 그만~힘들어요~ㅜ_ㅜ"
머리는 좌우로 계속 부딪히고 다리와 팔도 사정없이 흔들린다. 눈물 한 방울..스륵.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 " 앵콜!앵콜!"
Oh, no~ 우리는 팔까지 흔들면서 애원하다시피 " 저희 내려주시고 한번 더 하세요~! 제발~"
그래도 무심히 또 출발. 기진맥진이다. ㅠㅠ
쉬지도 않고 다섯번을 타다니..
사람이 없는 평일이기에 가능하겠지만 그 다음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면 몇번을 더 탔을지..ㄷㄷ
나오는 우리의 다리는 후들후들, 팔은 멍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제일 좋아라하는 카멜백은 놓칠 수 없지.
8시 20분 운행중지가 되기전에 우리는 열심히 걸어갔다.
도착하자마자 카멜백 열차도 입구로 들어오더군.^0^
타려는데, 웬걸..이제 운행을 안한다는 그런..OTL.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멜백인데.. 허리케인이 더 미워짐..;ㅁ;
아무튼 그렇게 우방 나들이는 끝이 나고 못먹은 저녁을 먹으러 고고싱.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한 우방랜드였다.
꼭 한번 찍고 싶었던 우방타워도 찍고~
야외음악당에서 치킨에 맥주를 먹으려던 우리는
너무 습한 날씨때문에 야외를 포기하고
낚지 볶음을 선택!
낙+새+불 모듬볶음이 맛있게 익어간다.
낚지 볶음도 익어가고 이야기도 익어가고..
우리의 밤도 깊어간다.
'Travel -*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이 왔다~! 스파밸리~ (4) | 2008.07.08 |
---|---|
제승당 (2) | 2008.06.08 |
춤추는 보리밭 (4) | 2008.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