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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Korea

빗속의 수목원을 걷다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수목원을 드디어 가다.

포항 경북수목원 - 불국사 - 안압지의 일정을 하루만에 소화하기 위해 아침일찍 출발하고자 했지만

난 30분 지각생이었다.ㅜ_ㅜ

가는 길에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수목원에 도착하자 주룩주룩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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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고 안개에 싸인 단풍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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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나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다는 너와집이랑 숯가마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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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호기심이란..-_-;;

애꿎은 문종이가 다 찢어졌지만 너무 깨끗해 정갈한 맛밖에 없는 것보다 훨씬 더 정감이 간다.

귀신이 내다보고 있을 것만 같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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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내가 좋아라하는 아궁이다.

저 속에 고구마만 넣으면.. 츄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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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붉게 변했건만 이 나무는 아직도 푸르름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저 뒤에 보이는 벤치들.. 거기에 앉고 싶었건만.. 비는 그치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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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에 매달린 빗방울이 툭 떨어지는 걸 찍고 싶었다.

애타게 기다려도 안 떨어지니 고맙게도 우산 끝에 매달린 물을 톡, 떨어뜨려준다. (그래도 못찍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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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00번째 컷을 찍었다.

풍경보다 사람을 담고 싶었다.

내게 더 소중한건 풍경이 아니라 사람이니까..

요건 10001번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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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방울들.

그냥 물방울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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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꽃이 자라던 곳이지만 이제 다 사라지고 나뭇잎만 동동 떠다닌다.

유일하게 국화꽃이 하나 떠있던 곳..

퐁퐁퐁 떨어지는 빗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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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비가 와서 걸음이 느려진 탓도 있지만

빗속의 수목원을 걷는 것도 너무 좋아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덧 시간은 두시간을 훌쩍 넘겼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수목원 안에 장승이 참 많았는데 입구에도 무서운 장승이 지키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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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차게 내리는 비,  미처 생각못했는지 우산 없으신 분들이 많았다.

가장 눈길을 끈건 저 앞에 파란 덮개(?)를 쓰고 가시는 열댓명의 분들..

저 분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수목원 나들이었겠지.

보는 우리도 재미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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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쌀쌀해져가는 날씨에 비까지 오니 손이 어찌나 시리던지.

따뜻한 손 좀 녹이려고 산 캔커피 두 개다.

역시, 비오는 날은 따뜻한 커피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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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개에 싸인 산.. 온통 단풍든 산이 계속 눈길을 끈다.



이젠 음식점 어딜 가든 원산지 표시가 다 되어 있다..

먹는 음식도 못 믿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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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항에 왔으니 꼭 먹어보리라 했던 물회국수다~

물회랑 물회국수를 먹는데 물회가 어찌나 맛나던지.

처음 먹었는데 반해버렸다능~>ㅁ<

이렇게 시간을 또 지체해버렸다.

불국사~어쩌니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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